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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인천! 해냈다"

대한요트협회|2007-04-18|조회수: 6530

17일 오후 10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앞 분수광장. 초저녁부터 인기가수 공연 등으로 달아올랐던 '인천 시민 한마당'에서는 일시에 감격의 환호성으로 물결쳤다. 개최도시 결정이 세 시간여 미뤄지면서 한때 불길한 예감에 가슴 졸이기도 했던 2000여 명의 시민은 고대했던 '유치 성공' 낭보에 너나없이 축제의 물결에 휩쓸렸다. 야광 핸드바를 흔들며 환호하는 인파로 광장 전체가 빛의 물결에 휩싸인 듯했다. 곧이어 축하 불꽃 쇼가 밤하늘을 밝히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너나없이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췄다.

같은 시각, 인천의 대표적 유흥가인 구월로데오 거리의 음식점.주점들에서도 "인천 만세" 등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TV를 통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옆좌석 사람들에게도 건배를 제의했다.

아침부터 가슴 졸이며 쿠웨이트시티로부터의 낭보를 기다렸던 인천시내는 일시에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오세열(42.회사원)씨는 "서울의 주변 도시 정도로만 인식돼 왔던 인천이 정체성을 찾은 날"이라며 "이제 인천 사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해외 인맥 총동원 전략에 따라 쿠웨이트시티 현지로 날아갔던 홍승용 인하대 총장도 전화통화에서 "아시안게임은 인천의 미래가 걸린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태운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전략팀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인천의 도시 발전이 크게 앞당겨지고 시민들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년간의 유치 노력이 순탄하지만은 않았기에 이날의 기쁨이 더 크게 다가왔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의 훼방꾼'이라는 일부의 시선 때문에 국내에서는 오히려 몸가짐을 낮춰야 할 때도 적지 않았다. 이미 국내에서 두 차례나 치른 대회여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가슴앓이를 했다.

이제부터 인천은 지난해 11월 평가단 실사 때 약속한 대로 '사상 최고의 대회'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땀 흘려야 한다. 우선 올 연말께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경기장.선수촌 등의 하드웨어와 개.폐회식 등의 소프트웨어를 차질 없이 챙겨나갈 계획이다.

2002년 월드컵이 열렸던 문학경기장을 메인스타디움으로 하되 6개의 종합경기장이 인천 권역별로 나눠져 새로 지어진다. 문학경기장 인접 지역 15만 평에는 2300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져 대회 기간 중 45개국 1만5000여 명의 선수를 위한 선수촌으로 활용된다. 선수촌 내 복지시설들은 대회 후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인천 앞바다의 무의도에는 요트 경기장을 건립하고 대회가 끝나면 해양스포츠 중심의 국제레저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대회 준비와 함께 이번 유치전에 인천이 내걸었던 '비전 2014'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 프로그램은 2000만 달러를 들여 2014년까지 스포츠 약소국들에 스포츠 인프라 확충.체육훈련 등을 지원해 아시아 스포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스포츠 마셜 플랜'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동메달 한 개조차 따지 못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며 "'비전 2014'의 혜택을 받은 청소년들이 7년 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내게 되면 인천과 한국의 위상이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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