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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타고 바람타고 金따는 소년들

대한요트협회|2007-03-20|조회수: 7404

  • 파도타고 바람타고 金따는 소년들
  • 스포츠 명문고를 찾아서 [9] 여수고등학교 요트부
    작년에만 국가대표 4명·상비군 3명 배출해
    양운고 등 부산지역 학교들과 선의의 경쟁
  • 윤희영기자 hyyoon@chosun.com
    입력시간 : 2007.03.16 08:48

    ▲ 여수고 요트부 선수들이 여수 여천요트장 앞바다의 물살을 가르며 먼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

    • 전남 여수고등학교의 상징어는 ‘장대(將臺)’다. 여수고가 위치한 곳이 조선시대 장수를 뽑는 무과시험 장소였던 데서 유래됐다. 2학년 한정인군은 지난해 이 곳으로 전학을 왔다. 함평골프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진로를 바꿨다.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다른 운동으로 요트를 선택, 여수고를 찾아왔다. 여수고는 전남의 명문고 중 하나. 학업뿐 아니라 각종 전국대회를 휩쓰는 요트 꿈나무들의 ‘장대’로도 유명하다. 1995년에 창단돼 지난해에만 국가대표 4명과 상비군 3명을 배출했다.

      한정인군은 현재 지난해 전국체전 국제윈드서핑급 금메달리스트 최희동, 대통령기 전국대회 레이저 4.7급 우승자인 국가대표 서동철 등 4명의 3학년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같은 학년 동기인 방경재는 1학년 때인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게임에서 레이저 4.7급 5위에 오른 국가대표. 지난달 졸업과 함께 대학에 진학한 2년 선배 김장남·김종승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 국제 420급 6위에 올랐다.

      여수고 요트부의 현재 인원은 갓 입학한 3명의 12기까지 모두 9명. 한정인 군을 제외한 전원이 여수 무선중학교 출신이다. 또 졸업생 상당수는 순천대학교에 입학해 무선중-여수고-순천대로 이어지는 계보가 한국 요트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여수고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 1개·은 1개·동 1개를 획득해 최우수팀상을 수상했다. 김순홍(46) 감독과 김성현(31) 코치는 우수 지도자 표창을 받았다. 육상선수 출신인 김 감독은 요트부 학생들의 근력·순발력 강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낸 일반부 현역선수 김 코치는 기술 지도에 힘을 쏟고 있다.

      요트 명문교로는 여수고 외에 부산 양운고, 충남해양과학고, 거제 해성고, 강릉 명륜고, 전북 부안고 등이 꼽힌다. 그중에서도 여수고에 가장 위협적인 곳은 양운고 등 부산 학교들.

      부산 선수들 일부는 본인 소유 요트를 갖고 있지만, 여수고 선수들 중엔 1명도 없다. 1000만~2000만원을 호가하는 요트 구입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전남체육회·교육청 지원으로 어렵사리 구입한 장비·시설을 나눠 쓰는 것만도 감지덕지하는 형편.

      오는 7월 캐나다 청소년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여수 여천요트장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던 최희동군은 “내년 여수에서 열릴 전국체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재정적인 후원은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그나마 체전 때 쓰다 남은 시설·장비는 우리 몫이 되지 않겠느냐”는 바람 때문이다.

    • 2008 베이징 올림픽 金11개 걸려

      요트는 배의 크기에 따라 크루저와 딩기(dinghy)급으로 나뉜다. 선실이 있으면 크루저, 선실이 없는 1~3인승의 작은 배는 딩기로 분류한다.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들은 모두 바람의 힘만 이용하는 딩기급.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11개 종목의 요트경기가 열린다. 종목은 배의 길이와 폭, 돛의 크기에 따라 구분된다. 470급은 선체의 길이가 4.7m, 420급은 4.2m, 49er급은 4.99m다. 레이저 종목은 돛의 크기가 7.06㎡, 레이저 4.7급은 4.7㎡, 레이저래디얼은 5.76㎡. 토네이도·스타급 등은 배의 이름을 그대로 종목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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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3/16/20070316001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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