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신문사"에서 10-20 세대 진로 멘토링을 주제로 사회 공헌 기획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관련하여 요트 국가대표 주장 정보 선수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10·20 진로 멘토링 137]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바다 위에서 오랫동안 시간 보내는 것만큼 좋은 훈련 없어”

 

“요트는 자연으로 하는 스포츠… 바람 한 번이라도 더 잘 이용하려는 훈련 중요”
“내 종목은 배 속도가 가장 느린 종목… 마치 바다 위에서 체스 하는 것과 같아”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10·20대 청소년들은 장래 직업에 대한 원대한 꿈이 있지만, 자신의 진로 설계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확신을 얻지 못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일요서울이 다양한 직업군의 멘토를 만나 그 직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알아봄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고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요트국가대표선수’를 꿈꾸는 10·20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로 정보 요트선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보 요트선수는 국가대표이자 강릉시청 소속 선수로서 현재 인생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 2024년 제21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금메달, 2024년 제36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요트대회 금메달, 2024년 제22회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요트대회 금메달, 2024 레이저 챔피언십 금메달 등을 획득한 그는 오늘도 그의 탁월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 요트선수가 된 동기는 무엇이고 요트를 탈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요트경기장에 가게 됐고 주니어요트클럽을 통해 자연스레 요트를 접하게 됐어요. 요트를 탈 때는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라이프 재킷을 항상 착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요. 바람이 많이 불거나 자기가 감당하기 힘들 때는 무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요트가 일반인들에게는 선망의 스포츠로 여겨지는 가운데, 요트국가대표선수까지 되신 것에 부러움과 존경을 표합니다. 이렇게 성공하기까지 어떻게 노력하고 준비하셨나요.

▲저는 9살 때 국가대표 태극마크와 KOREA가 적혀 있는 옷이 너무 멋있어 보여 요트를 시작했어요. 이후 선배들을 보며 나도 훌륭한 선수가 돼야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왔더니 지금에 이르게 된 것 같아요. 오륜기 마크와 국가대표 옷을 입을 때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 요트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학습과 훈련을 받아야 하며 신체적인 조건은 어떻게 갖춰야 할까요.

▲요트선수로서 신체 조건은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 않아요. 누구나 자기의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되고요, 자연으로 하는 스포츠이기에 남들보다 바람 한 번이라도 더 잘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바다 감각을 살리기 위해 바다 위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좋은 훈련이 없는 것 같아요.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 요트선수들은 경기 때 심리적 요인과 정신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경기에 임하실 때마다 어떤 심리와 정신으로 무장하시고 컨추럴하시나요.

▲요트 시합이 국내는 보통 10경기 정도인데 다른 종목들과 다르게 합산해서 낮은 점수를 가지는 사람이 우승하게 돼요. 경기가 잘 풀릴 때도 있지만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도 있기에 매 순간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래서 저는 항상 모든 경기 때마다 첫 경기로 여기고 잘할 수 있다고 스스로 격려하며 정신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 요트의 완벽한 질주를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요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 제대로 된 기본기를 갖추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나요.

▲요트의 완벽한 질주에는 정답이 없지만, 자기가 원하는 목표 지점까지 갈 수 있는 실력까지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배 방향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바람 방향을 잘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면 되는 거죠.

- 요트 경기 시 자신의 스포츠 특색과 기술적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요트 시합에서 어린이 종목을 제외하고는 배 속도가 가장 느린 종목이 제 종목인 것 같아요. 느림 속에서 상대방을 견제하며 좋은 위치를 선점해 마지막 피니시까지 가야 하는데 마치 바다 위에서 체스를 하는 것과 같아요. 지금은 어렸을 때보다 그 성취감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 요트국가대표선수로서 우리나라 요트업계의 발전을 위해 국가와 국민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직 우리 요트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춥거나 더워도 바다 위에서 열심히 훈련한다면, 언젠가는 국민도 저희를 알아주며 박수를 쳐줄 것 같습니다.

- 요트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요트인들이 어떤 점을 염두에 두고 요트를 즐겨야 요트 본연의 즐거움과 감동을 얻을 수 있을까요.

▲요트는 동력 없이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기에 그 바람에 의해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갈 때의 짜릿함이 큰 매력인 것 같아요.

- 자신의 정신적 세계와 삶의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형성하게 된 계기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결혼하기 전에는 매일 운동을 하면서 하루하루 다람쥐가 챗바퀴 돌듯이 살았었는데, 결혼하고 애를 낳은 후에는 가정과 육아가 있으니까 운동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고 운동하는 환경도 달라졌어요. 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운동하려고 노력해요. 운동 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주어지면 최대한 퍼포먼스를 이끌어 체력을 올리면서 시합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즉 나의 정신적 세계와 삶의 가치관은 아무리 결혼했어도 운동에 국한할 수밖에 없어요. 결혼 후에는 가정이 나의 안식처이자 버팀목이 됐지만 가정 또한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해야만 더 행복하고 윤택해질 수 있으니까요.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 강릉시청 소속 선수이면서 국가대표이신데 평상시에는 주로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계시나요. 루틴이 궁금합니다.

▲국가대표 훈련과 강릉시청팀의 훈련은 별개로 진행되는데요. 일단 국가대표 합숙을 들어오게 되면 트레이너 선생님이 체력단련 스케줄을 짜주셔서 새벽, 오전, 오후 시간에 맞춰 타임별로 운동하고 저녁 시간에는 재활운동을 하거든요. 새벽에 다이나믹 스트레칭 달리기를 하고 오전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국가대표 기술코치님이 프로그램을 짜서 해상 바다 훈련을 4시간 정도 해요. 그리고 저녁에는 재활 운동하거나 부족한 운동을 채우는 연습을 하죠.

강릉시청팀에서는 조금 틀려요. 감독님이 모든 선수를 지도하시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은 각자에게 맡겨주시는데, 연차가 쌓인 선수들은 각자 훈련하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감독님 지시를 받아 훈련하는 편이에요. 대상 훈련은 감독님이 저희를 한명 한명 일일이 개인 지도를 해주시고요.

가족들은 부산에서 살기 때문에 주말에 강릉이나 전지훈련 가는 곳으로 가족들이 오거나 제가 부산에 가서 보는데요, 국가대표팀 훈련 기간 때는 거의 만날 수가 없어 1달에 몇 번밖에 보지 못해 항상 아쉬워요.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 요트국가대표선수가 되신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앞으로의 희망 사항이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국가대표팀 훈련이 촌외훈련이라 진천 선수촌처럼 완전한 억압은 아니지만 룰이 있거든요. 합숙훈련에 들어오면 밖으로 돌아다닐 수 없고 당연히 음주도 안 되고 외지 사람을 만나는 것 역시 자유롭지 않아서 생활이 힘들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국가대표가 된 후 총각 때는 별로 기쁨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결혼해서 가정이 생기다 보니까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엄청나게 느끼게 됐어요. 왜냐하면, 와이프가 어디 가서 “남편이 뭐 하냐?” 또는 아이가 유치원 가서 “아빠 직업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 국가대표선수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해서 오랫동안 국가대표선수로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나라를 빛내는 게 제 마지막 꿈이 됐어요.

- 마지막으로 요트국가대표선수를 꿈꾸는 10·20 청소년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청소년들이여! 안 된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환경 탓 남 탓하지 말고 자기가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장휘경 기자 

기사 원문 보기 링크

[10·20 진로 멘토링 137] 정보 요트국가대표선수 “바다 위에서 오랫동안 시간 보내는 것만큼 좋은 훈련 없어” < 1020 진로 멘토링 < 사회 < 기사본문 - 일요서울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