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제21대 대한요트협회 회장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한 채희상입니다. 2024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송구스럽게도 이렇게 불안정한 시기에 인사를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1982년 청주대학교 요트부에서 시작한 저의 요트 인생은 선수와 임원을 거쳐 43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받은 혜택을 갚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요트인으로서 누렸던 요트의 즐거움과 가치를 우리나라 요트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 돌려보려 합니다.
우리나라 요트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해왔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종합 우승을 달성하며 강력한 팀코리아를 자랑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10년 동안 7명의 회장이 교체되면서 대한요트협회는 추진력과 방향성을 잃고 말았고, 그 결과 아시안게임에서는 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제게 주어진 숙제라 생각하고 미력하나마 저의 모든 열정을 바쳐 풀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의 진정성을 이해해 주신다면, 이를 바탕으로 모든 요트인들이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협회는 보다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도록 개선하여 대표팀을 비롯한 전문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생활체육을 더욱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모든 강, 바다, 호수에서 요트와 함께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요트 새내기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세일링을 즐기고, 요트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고, 강과 바다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들을 보고, 타고, 즐기는 일이 일상이 되도록, 동호인들도 실력을 쌓아 수준 높은 대회에서 성과를 내고, 또 그 중에는 대표팀에 선발되어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되고, 언젠가는 아메리카스컵 대회에도 출전하고...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요트인 모두의 꿈이자 목표가 아니겠습니까?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며 이러한 멋진 일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먼저 앞장서서 뛰겠습니다.
저의 미약한 능력에 실망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선후배님들의 끊임없는 질책과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겸허히 받겠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도움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5년 을사년에도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31일
채희상 배상